하루 지출 1줄 기록, 30일 후 소비 패턴 분석
선저축 후지출을 3개월 유지하면서 저축액은 늘었지만, 한 가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도대체 나는 어디에 돈을 많이 쓰고 있는 걸까?” 막연한 느낌만 있을 뿐, 정확한 데이터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달에는 하루에 단 한 줄씩만 지출을 기록하는 실험을 해봤습니다. 거창한 가계부 대신, 부담 없이 30일을 채우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기록 방법은 최대한 단순하게
원칙은 하나였습니다. 복잡하게 쓰지 않는다.
- 날짜 + 사용처 + 금액만 기록
- 메모는 한 줄 이내
- 빠뜨려도 자책하지 않기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 2/3 – 점심 9,000원 / 커피 4,500원
- 2/7 – 배달 18,000원
- 2/12 – 온라인 쇼핑 32,000원
핵심은 ‘완벽한 가계부’가 아니라 ‘지출을 인식하는 습관’이었습니다.
30일 후, 숫자로 정리해보니
한 달 동안 기록된 총 변동지출은 약 72만원이었습니다. 항목별로 나눠보니 패턴이 분명하게 보였습니다.
- 식비(외식+배달): 38만원
- 카페 및 간식: 11만원
- 온라인 쇼핑: 15만원
- 기타 생활비: 8만원
특히 눈에 띈 건 배달 음식이었습니다. ‘자주 시킨다’고 생각은 했지만, 한 달 38만원이라는 숫자를 보니 체감이 달랐습니다. 막연한 느낌과 실제 데이터는 차이가 컸습니다.
기록만 했을 뿐인데 줄어든 지출
흥미로운 점은 기록을 시작한 2주 차부터 배달 횟수가 줄어들었다는 것입니다. 일부러 줄이겠다고 다짐한 것도 아니었는데, 결제 직전에 “오늘 이걸 기록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한 번 더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카페 이용도 비슷했습니다. 이전에는 주 5회 이상이었는데, 30일 평균 주 3회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계산해보니 약 4만원 정도가 자연스럽게 절약되었습니다.
예상과 달랐던 부분
반대로 온라인 쇼핑은 크게 줄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 날 충동적으로 결제하는 패턴이 보였습니다. 지출 기록 옆에 그날의 기분을 짧게 메모해보니, 소비와 감정이 연결되어 있다는 점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다음 달에 따로 다뤄볼 계획입니다. 단순 절약이 아니라 소비 원인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접근해보려 합니다.
저축률과의 연결
이번 달 변동지출 72만원은 지난달 80만원 대비 8만원 감소한 수치입니다. 큰 폭은 아니지만, 의식하지 않았다면 줄지 않았을 금액입니다. 선저축 구조와 지출 기록이 함께 작동하면서 저축 통장에 남는 금액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리하며
하루 1줄 기록은 생각보다 강력했습니다. 시간을 많이 쓰지도 않았고, 복잡한 분석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재테크를 어렵게 생각했지만, 이번 실험을 통해 느낀 건 단순했습니다. 돈은 ‘관리 기술’보다 ‘관찰 습관’에 더 가깝다는 점입니다. 다음 달에는 배달비 30만원 이하를 목표로 다시 한 번 기록을 이어가 보려 합니다. 숫자가 쌓일수록 제 소비 패턴도 더 분명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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